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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言 (근언)

잘 되고 있어 2016. 5. 21. 10:36



謹言[근언]...이라.


 



남 탓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다스려 나가는


수신(修身)의 방법으로 수정(守靜)과 신독(愼獨), 존양(存養),


자성(自省)을 살펴보았는데요,


다섯 번째 방법은 근언(謹言)입니다.



 


 


謹 삼갈 근.言 말씀 언.





 


 



<예기(禮記)>에 ‘근언신행(謹言愼行)’으로 나오는


이 말은 ‘말을 삼간다’는 의미입니다.


즉,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근언은 결코 어떤 상황에서도


말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이 아닙니다. 너무 떠벌리지 말고,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지 말며,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참을성을 갖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항상 자신을 반성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근언에 대해 <근사록>에서는


心定者, 其言重以舒 不定者, 其辭輕以疾.


(심정자, 기언중이서 부정자 기언경이질)이라 하여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그 말이 무겁고 조용하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은 그 말이 가볍고 빠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위로야화>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神傳於目, 而目則有胞, 閉之可以養神也,


(신전어목, 이목즉유포 폐지가이양신야)


정신은 눈으로 전해지는데,


눈에는 눈동자가 있어


눈을 감아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다.



 


 



禍出於口, 而口則有脣, 闔之可以防禍也.


화출어구, 이구즉유순, 합지가이방화야


화는 입에서 나오는데,


입에는 입술이 있어


입술을 닫아야 화를 방지할 수 있다.



 


 


즉, 눈을 감으면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고,


입을 닫으면 재앙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닫는 것’의 효과가 큰데도 우리는


항시 ‘열려고’만 하지 있지 않은가요?



 


 


공자 역시 [논어][위정]편에서


“많이 들어 보고 의심이 있으면 제쳐두고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하라[多聞闕疑, 愼言其餘].”고 하며


근언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게 됩니다.


오늘 한번 ‘말을 삼간다


, 즉,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의 근원인


근언(謹言)을 통해 수신의 도를


실천해 나가시면 어떨까요?




 


첨부파일 근언(謹言).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