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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의 놀라운 효과
잘 되고 있어
2025. 2. 3. 12:26
치실의 놀라운 효과…심장색전성 뇌졸중 위험 절반 ‘뚝’
- 동아닷컴
- 업데이트 2025년 2월 3일 09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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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인, 국내 사망 원인 2위인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이다. 그런데 치실을 사용하는 단순한 습관을 일상에서 실천하면 특정 형태의 뇌졸중과 심방세동(AFib) 위험을 각각 44%와 12%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1987년 시작한 ‘지역사회 동맥경화증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에 참여한 62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치과를 자주 방문하는 지와 같은 다른 구강 관리 요인들과 별개로 치실 사용 여부와 사용 빈도가 심혈관 질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조사했다.
25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434명의 참가자가 뇌졸중을 겪었다. 그중 97명은 심장에서 뇌로 혈전(피떡)이 이동하여 발생하는 심장 색전성 뇌졸중(cardioembolic stroke)으로 확인되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와 비교해 치실 사용자는 심장 색전성 뇌졸중 위험이 44%, 허혈성 뇌졸중(뇌혈관이 막힘으로써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 일명 뇌경색)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1300명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상부 방에 혈액이 고이고 응고되도록 하여 심장 색전증 뇌졸중 위험을 키우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가리킨다.
치실 사용자는 미 사용자외 비교해 심방세동 위험이 12% 낮았다.
“구강건강 관리는 염증 및 동맥 경화와 연관되어 있다. 치실 사용은 구강 감염과 염증을 줄이고 다른 건강한 습관(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촉진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연구책임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신경과장 수빅 센(Souvik Sen) 박사가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뇌졸중과 심방세동 위험 감소 효과가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칫솔질을 할 때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권장한다. 식사를 마친 후 매번 하라는 것이다. 만약 여건이 안 된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최소 한 번은 해주는 게 좋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 2025’(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