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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컴퓨터 상식

잘 되고 있어 2013. 10. 24. 14:47

[구매가이드] 잘못된 컴퓨터 상식

[구매가이드] 잘못된 컴퓨터 상식

 

제품 구매 상담을 하다보면 컴퓨터에 대해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구매하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에게 그렇게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라고 설명을 드리면 알았다고 하시고는 결국 저희에게 구매하지는 않으시더군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PC를 구매 할 경우 후회 할 확률이 높으니 필히 제대로 알아보고 사야합니다.

 

■ 잘못된 개념 1. 최고사양 컴퓨터 얼마에요?

 

정말, 정말 많은 분들이 대뜸 전화하셔서 최고사양 컴퓨터가 얼마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생각해놓은 사양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면 '최고사양'이라고 합니다.

 

본체 한대만 700만원짜리 컴퓨터도 있습니다. 한번은 서울산업대학교에 3D 시뮬레이션 시연용으로 제작되어 납품했고,

 다른 한대는 한국원자력 발전소에 납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으로 꾸릴 수 있는 가장 고사양의 제품입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최고사양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이 자동차값을 지불해가며 PC를 살거라고 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700만원정도 합니다." 라고 하면 대부분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시려고 하십니다.

 

이는 '무조건 최고사양' 이라는 잘못된 PC 구매 방식에서 생긴 일입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부품 몇개만  모이면 컴퓨터 가격이 500만원이 넘어가는건 아주 우습습니다. GTX280의 경우 3개를 병렬 연결 할 수 있는데 그럼 진정한 최고사양 PC는 되겠지만 역시 차한대 살 견적이 나오게 됩니다.

 

보통 하이엔드(최고사양) 부품의 경우 어지간한 하드웨어 매니아라고 해도 평생가야 한번 구매할까 말까한 제품들입니다.

 

제품 역시 소량생산 소량수입되기에 그 성능에 비해 무척 비싼편입니다.

 

위 부품들로 500만원짜리 컴퓨터를 만들면 그 성능이 10년을 갈까요? 3년내 더 우수한 성능의 부품이 10만원대에 팔리고 있을겁니다.

 

그만큼 PC의 발전속도는 무섭습니다. 불과 1년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30만원대에 팔리던 E6600은 현재 단종되었으며 그 반도 안되는 값에 더 성능 좋은 CPU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체감 할 수 있는 성능향상폭은 매우 낮습니다.

 

무작정 최고사양을 고집해 필요없는 제품을 사기보다는 컴퓨터를 구매해 어떤것을 할지를 미리 정하고, 예상도 미리 책정해 해당 가격안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제품을 구매하는게 제대로 된 구매방법입니다.

 

■ 잘못된 개념 2. 이번에 사면 10년동안 안바꿀꺼니 최고 좋은 걸로 해주세요

 

위와 비슷하지만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컴퓨터는 위에서 설명했듯 무척이나 발전속도가 빠릅니다. 지금도 계속 발전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게 될 겁니다.

 

PC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편할겁니다.

 

대부분의 이유는 고장이나 고치는 비용이 새로 사는 비용만큼 든다거나, 요즘 나오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잘 안돌아가서가 90% 이상을 차지하리라 생각됩니다.

 

새로 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당장 10년을 쓸 각오로 500만원짜리 컴퓨터를 구매해도 3년후 팔리는 50만원 제품보다 성능이 더 떨어질겁니다.

 

간단히, 하려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50만원이면 충분한데 이걸 오랫동안 쓸 생각으로 100만원짜리 컴퓨터를 구매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60~70만원짜리 사서 한 3~4년 쓰고, 그때가서 다시 60~70만원짜리 컴퓨터를 사는게 지금 당장 일이백 만원짜리 컴퓨터를 사 6~8년 쓰는것보다 훨신 더 성능좋게 오래쓸 수 있습니다.

 

A/S 기간도 걸립니다. PC 부품은 아무리 오랫동안 보증을 해도 3년정도입니다. 3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부품의 이상이 생길경우 새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나씩 구매하다보면 컴퓨터 한대값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100만원대 이상  컴퓨터의 성능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돌리는게 아닌, 오래쓸 생각으로 100만원대 이상 짜리를 사는 거라면 60~90만원짜리 사서 못쓸때까지 쓰고 그때가서 다시 컴퓨터를 구매하세요.

 

 

■ 잘못된 개념 3. 최신 부품으로 해주세요

 

이 역시도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최신 부품은 무조건 성능이 좋을거라고 생각하나 PC 부품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PC 부품은 한 세대를 정하고 보통 출시되며, 그 세대안에서 다시 저렴한것과 중간것, 그리고 비싼것을 나눠놓습니다.

 

그리고 이전세대의 중간것은 다음 세대의 저렴한것보다, 비싼것은 이전세대의 중간것보다 성능이 더 좋습니다.

 

인기 그래픽카드인 지포스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지포스 8400GS < 9400GT < 8600GT < 9500GT < 8600GTS < 9600GT < 8800GT < 9800GTX

 

뭐 이런식입니다.

 

9600GT가 최근에 나왔다고 이전세대의 최고사양이었던 8800GT보다 성능이 더 좋거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면 나올수록 가격안정화가 안되어있기 때문에 성능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8600GT와 9500GT는 동급의 제품이지만 가격은 9500GT가 2~3만원 더 비싼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최신사양을 고집하기보다 현재 예산에서 용도에 맞춰 가장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부품을 고르는게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PC시장에서의 제대로 된 구매방법입니다.

 

■ 잘못된 개념 4. 온라인 게임 렉없고, 인터넷 빠른(안끊기는) 컴퓨터 주세요

 

게임용 PC를 구매하시려는 많은 분들이 게임시 렉없는 컴퓨터를 주문하시곤 합니다. 사실 이런 컴퓨터는 세상에 없습니다.

 

온라인 게임시 발생하는 렉은 인터넷 회선에 대부분 좌우됩니다. 같은 사양이어도 PC방이 더 쾌적환 게임환경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PC방의 인터넷 회선이 집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는 아무리 수백만원짜리 컴퓨터를 가져다 놓아도 끊기는 구간은 끊깁니다. 많은 클라이언트(게임에 접속하는 여러분의 컴퓨터를 클라이언트라고 합니다.)가 동시에 모여 서버가 부하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런건 게임사에서 좋은 서버를 두던지, 서버 관리 기술을 높이던지 해야하는 부분이지 개인의 컴퓨터가 좋아진다고 해서 끊기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이 빠른 컴퓨터도 없습니다. 인터넷은 순수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회선의 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집에 10M 인터넷이 들어가면 10M속도인것이고, 100M이 들어가면 100M 속도가 됩니다. 슈퍼컴퓨터를 가져다 놔도 인터넷 회선이 10M면 인터넷은 10M 속도로 돌아갑니다.

 

최근의 컴퓨터가 모두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근래에 판매되는 컴퓨터라면 아무리 사양이 낮아도 인터넷 정도는 쾌적하게 돌아가니 인터넷이 잘 안될까 걱정하며 컴퓨터를 구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컴퓨터가 좋으면 게임시 렉이 덜 발생하기는 하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구간에서 발생하는 서버렉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단, 사양이 게임 요구사항보다 낮아 발생하는 하드웨어렉은 사양을 높임으로 해결 할 수가 있습니다.

 

■ 잘못된 개념 5. CPU는 쿼드코어가 최고 아니에요?

 

이 역시도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입니다. 최고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같은 가격대에 판매되는 CPU로는 쿼드코어 Q6600과 듀얼코어 E8400이 있습니다. 만약 이 성능이란게 절대적인거라면 인텔이 같은 가격대에 성능이 떨어지는 듀얼코어를 판매할리가 없습니다.

 

쿼드코어가 유리한 작업이 있고, 듀얼코어가 유리한 작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쿼드코어까지 필요할 만큼 다중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인터넷 몇개 열어놓고, 음악 틀어놓고,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정도일테니까요.

 

이정도의 멀티작업은 듀얼로도 충분합니다.

 

보통 쿼드코어를 찾는 분들은 3D 설계 프로그램 등의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린다거나, 아주 무거운 프로그램을 여러개 뛰어 동시에 작업한다거나 하는 일이 많은 분들입니다.

 

실제, 게임을 한다면 클럭 속도가 빠른 E8400이 Q6600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이며 포토샵 등의 파일 로딩도 클럭이 빠른 E8400이 더 빠릅니다.

 

가정에서 쓰는, 아니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모든 용도에서 클럭 빠른 듀얼코어가 클럭이 느린 쿼드코어보다 빠른 성능을 보이니 최신, 최고 성능을 위해 쿼드코어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