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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마지막 10년

잘 되고 있어 2013. 12. 12. 12:45

 

한국인의 마지막 10년

한평생 가족을 위해 개미처럼 일한 한국인들이 삶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빈곤의 굴레'와 '외로움의 늪'에 빠진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34개국 중 노인상대 빈곤률

1위,자살률 1위다.왜 이런 일이 닥칠까?

한국인에겐 세대를 막론하고 삶의 마지막 10년을 가난과 고독

속에 보내게 하는 '세가지 착각'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10년을 발목 잡는 세가지 착각

1.한국인은 아직도 '자녀'가 곧 자신의 노후인 줄 안다.

과거 세대는 없는 형편에 자녀들에게 모든 걸 투자했고,요즘

40~50대도 과외비.대학 등록금.어학연수비 등 대다수가 은퇴자금

모을 시기를 놓친다. 겉으론 아니다 하면서 속으로는 '버틸 만큼

버티다 막판엔 자식들이 알아서 해 주겠지'하는 착각을 갖는다.

 

2.한국인은 인생에 '여든 이후'가 없는 줄 안다.

인생 2막을 계획하는 사람도 70대 까지만 생각하지 80대 이후를

잘 생각지 않는데 요즘 진짜 '노년'은 여든 이후이다.

 

3.한국인은 죽음이 어느날 '짠'하고 갑자기 닥치는 줄 안다.

대다수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살다가,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이상 앓으면서 경제문제와 외로움을 겪다가 세상을

떠난다.

 

 

준비 안된 인생 말기

이런 딜레마는 지역과 세대와 계층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 끝에 공통으로 기다리는 복병이 '본인이 꿈에도 원하지

않았던 형태의 죽음'이다. 고령화로 인해 사망 직전에 지출하는

'사망관련 의료비'가 평생 의료비의 20~30%를 차지 할 민큼 늘어

났기 때문이다.

 

환자 본인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검사고 뭐고 다 그만두고 공기 좋은 곳에서

애들이나 자주 보면서 편안하게 떠나고싶다고 하지만 자식들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해야 우리 마음에 한이남지 않는다면서 요양병원에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반복해서 모시다가 막상 돌아가실 때는

가족 면회 시간이 아니라 주위에는 의료진과 의료장비 뿐인 중환자실에서

혼자 숨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후빈곤'에 시달린다면서도 회생 불가능한 사람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못 하는한국의 특수한 문화도 한몫을 한다는 것이다.

 

- 조선일보 에서 발췌수록 -

-옮김-  약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