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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 이렇게 치러 다오

잘 되고 있어 2015. 4. 11. 11:06

내 장례 이렇게 치러 다오

 

장례 이렇게 치러 다오

노인복지 전문가 모임 골든에이지포럼의 김일순 회장이 자녀에게 신신당부하는 말이 있다. "내가 죽으면 장례를 모두 끝낸 뒤에나 사람들에게 알려라. 육신은 화장하고 뼈는 바다에 뿌려라." 회장이 자기 장례에 대해 이렇게 결심하도록 감명을 사람이 있다. 미국 경제학자이며 자연주의자 스콧 니어링과 회장의 연세대 의대 은사로

병원협회장을 지낸 노경병이다.

 

니어링은 살로 죽기 20 가족에게 유서를 건넸다. '나는 마지막 순간을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맞고 싶다. 어떤 장의업자도 불러들여서는 된다. 내가 죽으면 작업복을 입혀 소나무 판자로 만든 평범한 나무상자에 뉘여 달라. 상자에 어떤 치장도 하지 마라. 장례식은 필요 없다. 내가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있는 메인주() 화장터에서 조용히 화장해라. 바다가 보이는 우리 나무 아래 뼈를 뿌려다오.'

  

  

노경병은 암으로 일흔아홉에 작고하기 전까지 지병을 알리지 않고 일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하자 가까웠던 사람들을 병실로 불러 사는 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전했다. 서먹했던 사람들에겐 전화로 "미안했다" 사과하며 이승을 정리했다. 가족에겐 "장례에 드는 비용은 따로 마련했으니 일절 조위금을 받지 말라" 했다. 그러곤 ", 나는 행복하다"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우리나라 사망자는 25만명 선이다. 숫자가 2015년엔 30만명, 2035년엔 50만명이 것이라고 한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난 여파다. 우리 1인당 장례비용은 1200만원으로 1인당 국민소득의 55% 차지한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2~5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50 동안 우리 사회가 치러야 장례비용은 640조원이 되리라고 한다.

 

골든에이지포럼이 '사전(事前)장례의향서' 작성 운동을 시작했다. 고령자가 죽음에 대비해 장례 방식과 절차를 자손들에게 미리 글로 당부해두자는 캠페인이다. 불필요한 장례 의식을 과감히 생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간소한 장례문화를 자리 잡게 하려는 것이다. 사실 장례 시간 뒤면 소각로에 들어갈 수의(壽衣) 많게는 수백만원을 필요가 있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 그래도 자식들은 그동안 부모를 잘못 모셨다는 생각에 장례만이라도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 한다. 부모가 '사전장례의향서' 통해 먼저 ' 마지막 바람이니 따라주기 바란다' 조촐한 장례를 부탁하면 우리 장례 문화도 많이 바뀔 것이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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