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상반 (世事相反)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지위가 높은 관리는 천하일을 근심하지 않는데 초야의 사람이 도리어 근심한다.
천하 걱정으로 밤잠을 설쳐야 할 고관대작들은 제 한 몸 걱정하기 바쁘니, 아무 힘없는 재야에서 세상 걱정 짊어지느라 애들을 쓴다.
대학 시간강사의 법적 지위를 높여주겠다며 시간강사법의 본격적인 시행이 예고되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전국 시간강사의 명줄이 하루아침에 다 끊어질 판이다.
◆비가 그치더니 날이 춥다.
계속된 가을 장마 탓인지
단풍의 색갈이 예년처럼 곱지가 않다.
금년엔 나뭇잎도
그렇게
1년을 마무리하고 떠나는구나 생각하니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사물을 의인화(擬人化)하여
해석할 나이도 아니련만
궁시렁대다 보니 그렇다.
‘춥고 배고프고’
옛날에 흔히 듣던 서러움의 표현이었다.
유독 한국에만
제삿밥 못 먹어서
배가 고프다는 귀신이 있는 걸 보면
굶주림의 뿌리는
조선시대이전부터 이었을 것이다.
그 굶주림이
좌파들이 종주먹을 대는 독재(?) 덕분에
벗어 난지가 30여 년이 되었다.
재벌 2세들의
재산 싸움을 보면서 다들 혀를 차지만
좌파 정치꾼들의 선동에는 같이 휘둘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제 청년수당까지 주는 모양이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무엇을 하려 해도
종자돈이 있어야 하니
그 돈을 꾸러 다녔던 사람이
대통령으로서는 박정희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청문회 때마다
5.16이 혁명이냐 쿠테타냐를 물어 댄다.
끝까지
침을 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그 좌파들이
한번도 정권을 잡아보지 못한 것처럼
주장하면서 선동을 하고 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던 자들이
도합 20년을 국정을 맡아 왔다.
박정희의 18년보다 2년이 더 길다.
70년대에
한국에 들어 왔던
미국의 전자회사가 훼어차일드 세미콘닥터
(내가 근무 했던 곳임),
모토로라, 시그네틱스, 콘트롤 데이터가 있었다.
그 중
콘트롤 데이터가 제일 먼저 철수해 버렸었다.
도시선교회가 잠입하여
노사갈등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 단체가
한명숙, 김문수가 활동하던 단체이다.
독일 광부나 간호원들,
중동 근로자들이 벌어 들인 외화 못지 않게
70년대엔
보세가공이라 하여
주부들이 집에서
인형이나 완구들을 만들어서 남품하여
외화를 벌어 들였었다.
국민 모두가 열심일 때
데모만 하던 사람들이
모두 정치권에 들어 와서
이제는 좌장 소리를 듣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칭찬보다는 질책이나 비난에
더 희열을 느낀다.
대부분
소문의 진상이 그렇고
그걸 이용하는 게 선동수단이다.
선동에 취약한
국민이 많을수록 후진국을 면할 수 없다.
사람의 귀천(貴賤)은
그 지위에 있는 게 아니라
행실(行實)에 의하여 가늠되는 것이다.
새민련의 이종걸처럼
독립운동을 한 조상을 팔고 있지만
그의 행실이 그 조상들을
욕보이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차라리
조상을 들먹이지나 않았으면
그 조부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주이씨 문중에서 반대하여
삭발을 안 한다고 하니
그에게도
문중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대통령에게
‘그년’이라고 했을 때는
문중에서 뭐라고 했는지도 궁금하다.
상대가 대통령이 아닐지라도
공직에 있는 사람이
멀쩡한 여자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오 조선은 독립국임을 선언 하노라’
독립선언서의 서두이다.
그러나
조선의 독립은 쟁취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패망으로 얻어진 것이다.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 보다는
6.25때 전사나 부상을 입은
군경유가족들을
국가에서 더 품어 줘야 한다.
직접적으로
국가를 지켰던 사람들이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날씨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야기가 딴 데로 흘렀지만
빈곤 중에는
에너지 빈곤이라는 게 있다.
한국도 아직
그 빈곤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춥고 배고프고’에서의 첫 단어가 되는 셈이다.
정치꾼들이
때만 되면 달동네에 가서
연탄 나르는 퍼퍼먼스만 할 게 아니라
궁극적인
대책을 세워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