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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옛 생각

잘 되고 있어 2016. 4. 9. 18:50

아득한 옛 생각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칠십륙칠  년 전 일인것같다.

어머니 살아 고향에서 살 때 일이니까,

우리 뒷동산에는 (우리소유) 의 산이 있었다.

바로 뒷마당 위에는  대나무밭이 있었고

대나무밭 가운데 중간중간에는 칡넝쿨도 있었다.

그 칡넝쿨을 비어다가

노끈 대신의 빗자루매는 것

바소그리매는것의 끈으로 사용을 했던 기억도 난다.

또 겨울에 생태를 사다가 칡넝쿨로 매달아

말리기도 했다.

마른 북어쾌도 다 그 칡넝쿨끈을 사용했다.

그 시절에는 칡넝쿨로 노끈대신 사용들을했다.

그 뒤로는 진달래 철죽 나무가 있고 

그 뒤에는 큰 소나무가 들어차 있었다.

남향집 뒤에 대나무밭이 있고

진달래 철죽이 있고 맨뒤 북쪽으로 큰 소나무가

꽉 들어차 있었다.

그 때는 나이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을 하니

우리집은 겨울에 해가 하루종일

들었던 기억이 나고

마을 사람들이 겨울에 마실을 오면

이댁은 남향집에

뒤에 대나무와 저 큰 소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주어서인가

따듯하다고 아주머니들이 우리 어머니에게

복도 많다고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진달래나무는 진뿐홍빛인데 하얀 진달래 나무도 몇 구루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아버지 어머니는  언니들에게 흰진달래는 약으로 쓰게

따로 따오라고 하셨다.

흰 진달래꽃은 백일해 기침에 약이된다고 하셨다.

흰진달래꽃은 꿀에 재워 두었다가

백일해 기침하는 아기들에게 먹이면 촣다고

하시면서 해 마다 꿀에 재워두었다가

온동네 아이들이 백일해 기침을 할 때

아버지는 그 진달래꽃 재워둔 것을 갔다 먹였다.

또 다른 마을에서도 소문을 듣고

얻으러 오면 아낌없이 주었다.

분홍 꽃은 화전도 부쳐먹고 말리기도 하고

막걸리를 담을 때 분홍진달래꽃과

솔잎과 대나무잎을 함께 넣고 담그고

찐달래꽃만 넣고 담그기도 했다. 

어머니 때 부터 그렇게 술을 담거서

드셨다.

그 약주는 정말로 맛이 좋고

막걸리도 다른 집것 보다

훨신 맛이 좋다고들 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몇 년을 못했었지만

올케가 들어오고 나서는 아버지가 

전수를 시켜서 우리 올케 언니도

막걸리 술을 잘 담았다.

고향에서 작은 언니도 같이 살 때

올케언니가 막걸리를 담아놓으면

다 발효가 되기전 발효되려고 할 때

술을 담아서 아마도 삼사일 됬을 때 인것 같다.

뽀글뽀글 수포가 생길 때

작은 언니는 꼭 나더러

그 술을 퍼다가 먹자고 한다.

그럴 때 술항아리를 열고

대접으로 윗것을 살살 옆으로 밀어놓으면

술이 발효되느라고 밥이 동동 떠 있다.

누룩은 갈앉아있고 하얀 밥알만 동동뜬다.

그것을 떠다가 조카 암죽먹이느라고 사다가 놓은

 설탕가루를 타서 먹으면 너무 맛이 좋다.

식혜도 그 맛을 내지 못한다.

식혜를 팍팍 끌이면 감주라고도 하는데

내 생각에는 막걸리가 덜 숙성되서 먹는 것을

감주라고 하는것이 맞지않나 싶다.

다 숙성되기 전에 그렇게 퍼다가 먹으면

약주가 덜 나온단다.

약주가 덜 나오면 아버님에게 꾸중을 듣는다고

올케 언니는 못 먹게 한다.

하지만 나는 감히 겁이나서 못하는데

작은 언니는 나보다 네살이 많으니까

올케 언니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올케 언니만 없으면 매번 떠다가 멋었다.

어떤 때는 약주가 많이 안나고 막거리만 나오니까

아버지에게 야단도 맜았다.

그때작은 언니는 열세네살이고 나는 열살이니

철이 없었다.

막걸리는 월남하여서 청량리에 살때도

청량사 뒷산에가서 솔잎과 진달래꽃을

 따다가 막걸리를 담았고다.

나는 그 때 올케 언니에게 언니

우리 막거리 다 되기전에 한대접 퍼다가 먹자?

하면 아가씨들 때문에 나만 아버님께 야단을 맞았는데

또 그런다.

안되 그러다가 시누이가 술꾼되면 어쩔라고?

하면서 못 먹게 했다.

그러면 나는 언니 한대접 말고 반대접만이라도 먹자

술이 되면 어른들만 먹고 우리는 못 먹는데,

불공평 하잖아요 하면서 올케를 졸라서

같이 먹었다. 아~~~ 그 때 그 맛 넘도 맛있었다.

사이다같이 찡한 것이 좋았는데?

육이오전쟁 1.4후퇴때

 피란가서 양평 살 때도 담아드셨다.

그래서 그일은 안 잊어버렸지만 흰 진달래꽃은

고향에서 본 후로는 지금까지 보지를 못했다.

그러니 흰 진달래꽃의 생각은 다 잊어버렸다.

그런데 우리카페의 종종님이

흰 진달래사진을 찍어서 올리신 것을 보고도

아! 흰 진달래꽃도 있지 오래간만이다 했다.

그런데 이밤에 잠이 안오고 그 엤날

생각이 났다.진달래 흰 꽃이 꿀과

함께 재워놓으면 백일해 기침 약이라는 것이

그 어릴 때 대여섯살 때의 일들이 생생하게 났다.

누워서 잠을 청하다가

잠이 안 오면 그 옛날 생각이 새롭게 난다.

금새 한 일도 건망증이 심해저서 잊어버리는데

그 옛날 일들은 생생하게 생각이 나지만 금새 또 잊어버린다.

그래서 잠은 안오고 생각 났을 때

이 글을 쓴다.

자고 나면 다 잊어버릴까봐?

.종종님의 그 흰 진달래꽃 작품이 아니었으면

영 그 어릴 때의 추억을 기억해 내지 못했을 것을

종종님 작품으로 인해서

그 아름다웠던 옛추억을 기억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종종님 항상 작품활동 화이팅 하소서.

예향: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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