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느김이 있는글

[스크랩] 어느 어머니의 일기/효도합시다

잘 되고 있어 2009. 6. 10. 13:59


              
어느  어머니의 일기
미안하구나,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이 글은 오늘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신판 고려장인 요양원에 버려진 어느 어머니의 일기입니다. 이 한장의 사진이 우리 할머니 같으시고 어머니 같으셔서 눈물이 날려합니다




출처 : ♬미리내 소리사랑♬
글쓴이 : 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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