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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가을을 타지만 여자는 사계절을 다 탄다
여자는 가능하다면 남자가 바라는 대로 옷을 입고 구두를 신는다. 여자는 겉으로 보이기엔 여우같아도 속은 다 곰이다.
여자들은 작은 일에도 심각하게 고민한다. 여자들은 드라마처럼 몰래 자신의 집 앞에서 남자 친구가 기다리길 바란다. 여자들은 보호받고 싶어한다.
남자는 가을을 타지만, 여자는 사계절을 다 탄다.
여자는 가끔씩 남자가 자기에게 잡혀 살길 바란다. 여자는 남자 친구가 여자와 이야기만 해도 질투를 느낀다.
여자는 항상 남자가 바람 피우는 건 아닌지 의심한다. 여자는 남자의 모든 것을 소유하길 바란다. 거기엔 그의 정신도 속한다.
여자는 무신경한 남자에게 질린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고선 일부분만 준 것처럼 말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일부분만 주면서 모든 걸 다 준 것처럼 말한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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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장례식
옛날에 한 부자가 죽으면서 자식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어 시신을 장지(葬地)로 옮길 때 두 손을 반드시 상여 밖으로 나오게 하거라.”
7일장이 끝나고 드디어 상여가 나가는 날, 부자의 상여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고을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상여 밖으로 나온 부자의 두 손을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모두 괴이한 일이라고 수근거리다가 곧 머리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아, 보아라. 나는 돈도 많고 집도 크고 권속들도 많지만 오늘 이때를 당하여 나 홀로 간다. 부귀영화가 그 얼마나 허망한 것이더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 사람들아, 부디 허망하고 물거품 같은 물질에 현혹되어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고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참되고 값지게 살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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