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구울때 미세먼지 최악? 모기약 뿌렸더니 3배 치솟아
천권필 입력 2019.09.16. 05:01 수정 2019.09.16. 09:51
요즘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올해 초보다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외 미세먼지만큼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입니다.
특히,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의 경우 실내 공기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요리나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뿐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각종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죠.
이에 취재팀은 집안에서 흔히 하는 행동들이 실내 공기를 얼마나 오염시키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실험은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 내 ‘클린룸(Clean Room)’에서 진행됐습니다. 특수 공기정화장치를 통해 미세먼지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3평(9.9㎡) 크기의 밀폐된 방입니다. 이곳에서 요리, 청소, 이불 및 옷 털기, 모기약 뿌리기, 향초 피우기 등을 각각 10분씩 하면서 간이측정기를 통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VOC 등 공기질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모기약 뿌리자 미세먼지 2000㎍↑
생선(조기 3마리)을 구울 때가 821㎍/㎥로 뒤를 이었습니다. 역시 ‘매우나쁨’ 기준의 5배에 해당하는 고농도 수치입니다. 외투·침구류를 털 때(505㎍/㎥), 양념고기(300g)를 구울 때(348㎍/㎥)도 실내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외투·침구류의 경우 119㎍/㎥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면서 미세먼지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유해가스 수치도 급격히 치솟아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은 “실내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나 VOC 등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많이 발생한다”며 “바깥에 미세먼지가 있다고 해도 문을 닫아놓고 요리를 하는 건 굉장히 건강에 안 좋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청소기 실험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도 발견했습니다. 헤파필터 장착 여부에 따라 미세먼지 발생량에도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요. 헤파필터가 있는 청소기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18㎍/㎥를 기록했지만, 헤파필터가 없는 청소기는 39㎍/㎥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루 3번 맞통풍 환기…조리시 창문 열어야”
차 센터장은 “가을이나 봄처럼 실내외 기온 차이가 크지 않을 때는 앞과 뒤가 충분히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맞통풍이 되게 30분 정도 환기를 하고, 겨울이나 여름처럼 에너지 손실이 클 때는 10분 정도 2~3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리할 때는 조리대 위에 있는 환기 설비를 작동시키는 동시에 주변의 창문도 열어놓는 게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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