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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잘 되고 있어 2019. 10. 5. 15:31

                                    

 
따뜻한 말 한마디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서 부엌일을 거의 안 해본 여자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아버지 밥상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걸려 만든 반찬은 그런 대로 먹을 만한데, 문제는 밥이였습니다. “식사준비가 다 되었느냐?”는 시아버지의 말에 할 수 없이 밥 같지 않은 밥을 올리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것을 해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잘하겠습니다.” 혹독한 꾸지람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는 뜻밖에도 기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야, 참 잘됐다. 실은 내가 몸살기가 있어서 죽도 먹기 싫고 밥도 먹기 싫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다니 정말 고맙구나.” ‘그동안 친정에서 뭘 배웠냐, 대학은 폼으로 나왔냐...’ 등등으로 상처를 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으시고 오히려 무안해 할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을 하신 시아버지는 정말 지혜로우신 분입니다. 그 지혜와 인격과 성품으로 그 시아버지는 평생 극진한 섬김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상처 주는 말 한마디로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핵무기일까요? 환경공해일까요? 그러나 정말 보이지 않게 날마다 인간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은 말의 폭력입니다. 인간 관계는 유리 그릇과 같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우정을 쌓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1분이면 족합니다. 상호간에 따뜻한 말 한디로 웃음이 넘쳐나는 화목한 하루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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