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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송덕비에 뭐라고....

잘 되고 있어 2019. 12. 17. 14:54

                                                           

 
남태령 송덕비에 
뭐라고 썼기에...

 
옛날 과천 남태령에 송덕비가 
하나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 비명(碑銘)이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였습니다. 
조선조 지방 수령 중에 과천 
현감은 서울이 가깝고 
오가는 고관을 접촉하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세금징수가 많기 
때문에 재물을 모아 
뇌물을 상납하여 
조정의 좋은 자리로 영전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어느 때 과천 현감이 
영전하여 서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전들이 송덕비를 
세우겠다며 
비문을 어떻게 쓸까 
문의하였죠.
그러자 현감이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 
고 하여 
아전들이 남태령에 
송덕비를 세우고 

현감에게 제막식을 하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현감이 잠시 행렬을 멈추고
 포장을 벗겼습니다. 
비문에는 
“금일송차도(今日送此盜)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라고 쓰여 있었지요.
이를 보고 현감이 화를 내기는
 커녕 껄껄 한번 웃고 
그 옆에 한 줄 더 
씁니다.

명일래타적(明日來他賊 )
내일 다른 도둑놈이 
올터인데.”
현감이 떠나자 아전이 
기가 막혀 
또 한 줄을 보태 
씁니다. 
차도래부진(此盜來不盡 )
도둑놈들만 끝없이 
오는구나.”

행인이 지나가다 
이를 보고 또 한 줄을 더 
보태어 씁니다. 
거세개위도(擧世皆爲盜)
세상에 모두 도둑 놈
 뿐이구나." 
웬지 요즘 정치인들
 이야기 같아 씁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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