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이야기
저녁 무렵
한 여자 아이가
동생 둘을 데리고 자장면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초라한 차림의
여자아이는
자장면을 두 그릇만
시켰습니다.
왜 세 그릇이 아니고
두 그릇이냐는
동생들의 물음에,
자신은
그냥 점심 먹은 게
체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누나 그래도 먹어,
얼마나 맛있는데”
“누나는
지금 배 아파서 못 먹어,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맛있게 먹어”
막내 여자아이는
건너편 테이블에서
엄마 아빠랑
저녁을 먹고 있는,
제 또래의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언니,
우리도 엄마 아빠가
살아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저녁도 먹고!”
바로 그때
주방에 있던 주인
아주머니가 나오면서
“너 혹시 인혜 아니니?
인혜 맞지?
나 기억 못하겠니?
나, 니 엄마 친구야.
인정이도
많이 컸구나”라고 하면서
애들 하나하나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제야
기억이 난 듯 굳어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것
해다 줄 게”
그리고
잠시 후 자장면
세 그릇에 탕수육까지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아이들이
다 돌아간 후 남편이
아내에게
“누구네 집 애들이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는데 ”라고 말 하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사실은 나도 모르는
애들이에요.
이름은 주방에
있다가 우연히 엿들은
거구요.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받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 올 수
있잖아요.”
가난으로
주눅 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했던
아내를 보면서
남편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 없이
아픔을
감싸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사랑은 주는
사람의 마음속에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사랑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시간이~
자신을 버릴 때
사랑은 비로소 자신에게
온다.
사랑은
소리 없이 와 닿을 때
가장 아름답다.
= 받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