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장무상망(長毋相忘)'
이 말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마지막 문인도인 세한도(국보180호)에 인장으로 찍힌 말입니다.
세한도[歲寒圖] / 국보 180호 수묵화 / 23x69.2 cm /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우선(藕船),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마세!."
장무상망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瓦當)
기와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장무상망(長毋相忘)
'길이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이다. 중국 섬서성 순화에서 출토.
"생자필멸(生者必滅)"
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弟子 이상적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제주도 유배중 ,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弟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永遠不滅)
이라 하지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 애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줄 사람,
장무상망의 그 사람이
이웃님께는 계시겠죠?..
世上을 살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장무상망(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人生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벗이나 지인에게
장무상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년)는 18세기 말에 태어나서 19세기 외척 세도 정치기에 활동한 조선 예원의 마지막 불꽃 같은 존재이며, 조선이 고유 문화를 꽃피운 진경시대의 세계화에 성공한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진경시대의 학문 조류인 북학 사상을 본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조선 사회의 변화 논리에 힘을 실어준 장본인입니다.
*장무상망(長毋相忘)
한자 뜻과 음
길 장, 말 무, 서로 상, 잊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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