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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처사우재 (建妻事友財)

잘 되고 있어 2023. 3. 2. 10:13

건처사우재(建妻事友財)

건처사우재(建妻事友財)란 건강해야 하고,
집사람과 행복하게 지내야 하고,일이 있어야 하고,
친구가 많고 우정이 돈독해야 하고,
나이가 먹더라도 남에게 기대지 않을 재물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삶이 목표다.
그러나 이를 이루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어떻게 잘 관리 했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 질 수도 있고,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젊은이는 물론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建妻事友財를 뼈저리게 느낀다.
建妻事友財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아니한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 중요도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없기에 건강과 집사람과 즐겁게 함께 함은
모든 것에 윗자리에 둠이 옳을 것이다.

마당을 거닐어 본다.
그렇게 화려하던 넝쿨장미가 모두 떨어져
마당에 꽃 무덤을 만든다.
한 편에서는 상추와 오이가 담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이는 또 다른 시작이다.
쇠함이 있으면 성함도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 때는 솟아오르는 태양과 같이 활기차고,
化樣年華와 같이 즐거운 때가 있는가 하면,
저무는 석양 같이 사그러지는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인생의 성함과 쇠함이리라.
돌이켜보면 인생은 
어느 하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건강이 좋으면 재물이 없고, 재물이 있으면 건강이 안 좋거나,
재물로 인한 여러 가지 일로 골치가 아프거나,
자식들이 재산 다툼 때문에 
속을 썩이기 마련이다.

인생 살면서 建妻事友財를 완전히 갖춘 사람이 몇이나 되랴.
그러니 다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一切唯心造)
조금은 변하게 할 수는 있지 아니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노력할 뿐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히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것이 인생에 황혼에 이르렀다는 증거다.
그리고 인생이 홀연히 이는 티끌과 같구나(奄忽若飄塵)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
그렇다고 이제 돌아가세(歸去來兮)
성함과 쇠함이 다 무상한 것(榮枯無常)
산천이 한가로우니(山川自閑)
조용히 앉아서 뜬 구름을 보리라(座看浮雲)라고 읊었던 어느 시인의 삶처럼 살 수는 없지 않느냐.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그러니 오늘 하루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자구나.
그래, 인생이란 채 백년도 못 살면서 상시 천 년의 걱정(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몸만 고달플 뿐이지.
비록 建妻事友財의 모든 것을 다 구비 하지는 못했더라도 건강하게 집사람과 화목하게 인생의 말년을 보내야 한다.
건강을 위하여 집 사람하고는 가끔 가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자주 산보를 하는 등 남들이 갖지 않은 나들이로 세월을 낚으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삶이 눈 속에서도 아름답게 핀 설중매를 닮아가는 삶이 아닐까 믿고 있다.

가족건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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