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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청(聽)

잘 되고 있어 2024. 1. 27. 14:38

[들을 청(聽)]


한문의 '들을 청(聽)'을 보면, 
여러 부수가 모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이(耳), 
임금왕(王), 
열십(十), 
눈목(目), 
한일(一), 
마음심(心)

​이렇게 여섯 글자가 합하여 '들을 청(聽)'이 만들어졌는데, 그 뜻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귀이(耳)와 임금왕(王)이 합하여, 임금은 듣는 것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의미이고,

​열십(十)과 눈목(目)은
열 개의 눈으로 보듯 하고,

​한일(一)과 마음심(心)은
일관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공자는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 하여, 
말은 사려깊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도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 하여 
상대방 입장에서 내가 행동해야 할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했고,

​서양에서는 정언명법(定言命法)이라 하여 
내가 하는 행동이 남이 따라해도 무방하다면 해도 된다는 도덕적 가치가 존재합니다.

​칸트는 철학을 통해 사람의 행위가 절대적인 책임을 갖는 사회를 우선했습니다.

​이처럼 동서양의 도덕적 가르침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의 근본은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행동에 앞서 경청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상이 너무 변화무쌍하여 방향 감각을 잃고 삶의 지침마저 혼란스러운 때이지만, 
이러한 가르침이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은 짐승들과 달리, 배불러야만 편하고 행복을 느끼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비밀은 

나만의 것이 아닌 이웃과의 관계 속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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