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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 들을청

잘 되고 있어 2009. 4. 10. 12:08

[좋은글 아침편지] 마음의 벽

        

               

        귀 기울어 보세요/이민홍

 

      ~~

       

      위 글자는 들을 청(聽)자입니다.

       

      耳 王 十 罒 一 心

      이렇게 여섯 자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글자 풀이에 대해서 학자들 간의 다소 의견이

      다릅니다만 저 나름 해석해 보자면,

       

      " 듣는 것이 으뜸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것"

      이렇게 풀이해보았습니다.

       

      말하는 입이 한 냥이면

      듣는 귀는 아홉 냥이라는 말,

      값어치로 따져 본다면 말을 삼가고 

      양쪽 귀는 열어 두어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 사람들에게

      연례적으로 행해지는 청참(聽讖)이라는

      세시풍속이 있었습니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문밖으로 나가

      사람의 소리나 짐승의 소리나 처음 들리는 소리로

       그 해 일 년의 신수를 점쳤다고 합니다.

       

      조선후기 한의학자 이제마도 이목구비의

      기능 중에 듣는 귀를 가장 크게 생각했었고, 

      성스러울 성(聖)이나 총명할 총(聰)을 보더라도

       듣는 귀를 앞세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금 문명의 윤택으로 말미암아

      각자의 운신은 편리해졌습니다만,

      우리가 멀고 외로워지는 이유는

      소통 부재 마음의 장벽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자연과 사람 사이

      귀를 쫑긋 열어 두시면 이심전심

      행복의 소리가 걸어 올것입니다. 뚜벅뚜벅

       

      자, 이제  귀 기울어 보세요

      무슨 소리 들리나요?

       

      -芝 山-

        첨부이미지

       

       마음의 벽/정명철

      우리들은 존재와 존재 사이에 있는
      공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사이에 차단하는 벽을 쌓아가며
      그 공간을 꽉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마음의 벽을 두고
      타인을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의 관념으로 상대방을 상상하며
      계속 의식하고 주시하면서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마치 봉사와 봉사가
      함께 있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저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순수한 관찰을 하지 않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자신의 인식에 정지시켜 판단해 버립니다.

      사실은 타인에 대해
      아무것도 보지 않았는데도
      마치 타인을 잘 이해한 것 같은 감정으로
      친구를 맞이하고, 이웃을 자칭하면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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