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아내는 여자입니다...
남편이여......
바람만 숭숭이던 빈 마음에 예고없이 당신으로 가득차던 날
그 좋았던 먹성도 한풀 꺽이고
종알대던 말수도 퍽이나 줄어
할일 없이 눈동자는 하늘만 봤더이다.
청순하고 까불던 소녀는 간데없고
수심 가득한 여인이 되었더이다
하루라도 못 만나면 서러워
잠 설치고
밤새 전화통을 부여잡고 잠 들었던 소녀는...
흘러가는 세월 앞에 붙잡을 수 없는 청춘이지만
마음은 소녀 랍니다
헤어짐이 아쉬워 결혼을 하고
자식낳아 수더분한 아낙이 되어
늘어가는 잔주름에 세월도 무심하나
여전히 여자라서 외롭더이다
한번 쯤...........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 봐 주시길....
예전처럼 포근히 안아도 주시고...
아내의 자리를 지키고 앉아 영원히
당신의 애인이길 바라는
지금도 당신의 아내는 여자랍니다
지금도 당신의 아내는 소녀랍니다 ...
- 글 - 작가미상
그 여인 - 조광선
바람에 헝크러진 검은머리 매만지며
돌아선 나에게 잘 가세요 인사하던
그 여인을 못 잊어서 나 여기 왔소
희미한 불빛따라 추억은 나와 함께
비에 젖어 밤비에 젖어 남산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비 오는 거리에서 추억어린 거리에서
눈앞에 아롱진 옛 사랑의 그림자
그 여인을 못 잊어서 나 여기 왔소
희미한 불빛따라 추억은 나와 함께
비에 젖어 밤비에 젖어 남산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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