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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홉의 여유

잘 되고 있어 2018. 12. 25. 16:42

                                    



한 호흡의 여유

 

Music : 잊으리 (경음악 연주)


초보 조각가가
얼굴을 조각 할 때는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
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겁니다.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 놔야

나중에
작게 깎을 수 있고,

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

나중에 크게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작게 새긴 코를
다시 늘릴 순 없고

크게 새긴 눈을
작게 고칠 순 없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조각 할 땐

나중에
수정 할 수 있도록

얼마 간의 여지를
남겨 둬야 한다는

얘기 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

딱 부러지게
처리 합니다.

처음부터
Yes와 No를


확실하게
해 둡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 놓으면

나중에
'아니다' 싶어도

바로 잡기
힘들어 집니다.



처음부터
딱 맞게 조각해 놓은 코는

나중에
좀 작다는 느낌이 들어도

다시 크게
바로 잡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때로는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함부로 말을 해 놓고,

그 말 때문에
행동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한 게

전부라고
착각 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도 많고,



또 그 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여유 없이

단정적으로 말하고
행동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 입니다.



코는 좀 크다 싶게,
눈은 좀 작다 싶게 해놓고

차츰차츰
다듬어 나가 듯,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그런 한 호흡의

여유가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친구를 찾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