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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代 사춘기

잘 되고 있어 2019. 3. 27. 15:00

 

70代 사춘기
우리 70代는 가을이고 낙엽이라더니ᆢ
그 옛날 부모님때와는 많이 다르다.

건강도 청장년 못지않고 생활에 무게에도

벗어나 이제사 자유롭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나는아직 바람이 되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스테이크 피자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 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시중들어야 마음이 흐뭇한  중년의 신사가

되고 싶다.~

질풍노도와 같은 바람은 아닐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중년으로 멋지게 살고 싶다.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카톡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핸폰카메라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 있는 중년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병에 취해  다음 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 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보면,
살내음이 전해 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 듯  저산 넘어 황혼이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게 우리들의 사춘기이다.
70代 사춘기 만세!만세!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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