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어울려야 안 늙는다.
금년(今年)도 이제 열 하루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親舊들을 보면
“이 親舊 많이 늙었네!”라며 속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相對도 나보고 그렇게 생각하겠지마는.
하기야 歲月이 흘렀으니 늙는 게 당연하다.
“너는 어쩜 그대로니”는 인사성 코멘트이거나,
뭔가 시술로 수작(酬酌)을 한 경우다.
늙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젊게 지내고 밝게 보이며 사는 게 좋지 않겠는가.
오죽했으면
“오늘이 우리 人生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도 하지 않던가.
대개 이런 말 하는 게 老化 信號이긴 하다.
어찌 됐건 오랜만에 본 사람은 늙은 거로 봐서, ‘
자주 보면 안 늙는다’라는 명제가 성립될 수 있다.
論理 비약 같지만, 醫學的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일본 도쿄대 노화연구소가
도쿄 주변에 사는 65세 이상 인구 5만 명을 대상으로
혼자서 運動한 그룹과
運動은 안 해도 남과 어울린 그룹 중
나중에 누가 덜 늙었는지를 살펴봤다.
나 홀로 운동파의 노쇠(老衰) 위험이 3배 더 컸다.
運動하면 좋지만,
안 해도 남과 어울려 다닌 사람이 더 튼튼했다는 얘기다.
어울리면 돌아다니게 되고,
우울증(憂鬱症)도 없어지고, 활기차게 보인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는
도시에 사는 고령자 2,427명을 대상으로
外出 건수와 사회적 交流 정도를 조사했다.
매일 한 번 이상 집 밖을 나서면 외출족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親舊나 知人과 만나거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 교류족으로 분류했다.
그러고는 4년 후 이들의 身體 活力과 자립도를 비교했다.
당연히 外出과 交流, 둘 다 한 사람 점수가 가장 좋았다.
外出과 交流만 비교했을 때는 교류족이
외출족보다 신체 활력이 좋았다.
외로이 登山하러 다닌 것보다
만나서 수다 떠는 게 나았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日本에서는 노쇠(老衰)를 측정하는 지표(指標)에
“일주일에 몇 번 남과 어울립니까?”라는 질문(質問)이 꼭 들어있다고 한다.
금년도 이제 열 하루 남았는데
집에만 있지말고
어떻게든 어울리고 자주 보시라.
만나서 수다 떠는게 즐겁고 안 늙는다.
우리 모두 당당(堂堂)하게 화려하게 어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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