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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타인능해(他人能解)

잘 되고 있어 2019. 1. 29. 15:51

                                    



나눔
타인능해《他人能解 》

 

Music : 캔자스(Kansas)
Dust In The Wind


'타인능해' 는
전남 구례에 있는 운조루의

쌀 뒤주 마개에 새겨 진 글자다.



아무나 열 수 있다는 의미로
운조루의 주인이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커다란 뒤주를 사랑채 옆 부엌에 놓아두고

끼니가 없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했다는 이야기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쌀을 퍼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슬그머니 퍼 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배려는
운조루의 굴뚝에서도 드러 난다.

부잣집에서
밥 짓는 연기를

펑펑 피우는 것이 미안해
굴뚝을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뒤주는 열고
굴뚝은 낮춘 운조루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지리산 자락에 있었지만

화를 당하지 않았으니
대대로 나눔을 실천했던 정신이

운조루를 지킨 셈이다.



얼마 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 들어 갔더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떡부터 내 왔다.

“웬 떡이냐?”고 물으니
딸이 취직이 되어서

기쁨을 나누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3년 전쯤에 이 식당에서

점심 값을 계산 하려는데
“오늘은 무료”라며

돈을 받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아, 그때요?
어머님과 함께 이 집에서

20년 동안 개성만두집을 운영했는데
그 날이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

49일이 되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 날 오신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만둣국을 대접 했어요.



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어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 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딸이 취직이 되었다면서

떡을 내 놓은 것.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나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넉넉한 인심이 떠 오르면서
타인능해(他人能解)가 생각 났다.



요즘은 나와 내 자식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눔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고 기를 쓴다.

또 한 내 돈 내 맘대로
펑펑 쓰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

고 생각 한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자손을 위해서 라도
이웃에 덕을 베풀었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 못지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함으로써

그 덕이
자손에게 미치도록 .....

따뜻한 하루 보내시고
행복 하세요.

- 지인 카톡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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