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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몸에 어떤...

잘 되고 있어 2021. 6. 25. 16:56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6. 25. 16:11 수정 2021. 06. 25. 16:16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막연히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1~2잔을 들이켜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이 건강에 좋을까?

아침 공복 물 섭취는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첫째로, 자는 동안 땀과 호흡으로 인해 방출된 수분(약 500mL~1L) 때문에 점도가 높아진 혈액을 묽게 만든다.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두 번째로,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혈액과 림프액 양을 늘려서 몸속 노폐물을 원활하게 흘려보낸다. 세 번째로,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촉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장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를 먹으면 위장이 움직이는 위대장 반사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정체돼있던 변이 밖으로 배출된다. 네 번째로, 만성 탈수 예방에 좋다. 어르신의 경우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만성 탈수 상태인 경우가 많다. 자는 동안에는 수분 공급이 안 되면서 탈수가 더 심해지는데,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탈수를 막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 미지근한 물이 좋다.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고령자나 허약자는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시원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더 감소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 분비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