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8년차 암 전문의가 말하는 암, 삶, 그리고 죽음 김범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암과 죽음. 살면서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이를 피해갈 방법은 없다. 때문에 암을 어떻게 맞이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가, 혹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란 숙제가 남는다. 18년째 암 환자들을 치료해 온 김범석 서울대 의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암. 한 글자만으로 이토록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말이 또 있을까. 암은 1983년부터 37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다. 통계청의 '2019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사망자(29만5천1백10명)의 27.5%가 암으로 사망했다. 2위 심장 질환이 10.5%, 3위 폐렴이 7.9%인 걸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